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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이원숙 작가의 32번째 개인전이 금정구 금샘미술관에서 12월 12일 부터 12월 24일까지 열린다.
유화 아크릴화 목판화 드로잉 등 100호 5점을 비롯 판화, 드로잉 35여점 전시
오프닝은 13일 수요일 6시에 별도로 있다.
작가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격리를 겪으면서 얻게 된 휴식의 시간을 작업에 매진하는 전화위복의 시간을 가졌다.
그 기간동안 작가로서 깊이 있는 작업과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.
그 동안 작업한 다양한 작품 35여점을 전시한다.
작가 노트를 통해 작가의 이번 전시에 대한 철학을 얻 볼 수 있도록 하겠다
休•휴•HUE
休•[쉴 휴] 쉬어가는 것이다. 누적된 무게를 덜어내며 다음으로 건너뛰기를 준비하는 것이다. 앞만보며 그저 그 관성에 의존하며 가는 것은 결국은 길을 잃게 된다.
때마침 우리에게 다가온 코로나는 오늘 현대인들의 제동장치 없는 거친 관성에 보다 못한 듯 쉼 을 강요하고 있다. 강요받은 쉼 이지만 그 또한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.
•휴•[감탄사] ‘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’ “길은 우리가 걸어가는 데서 완성된다.” 장자의 이 말은 삶은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이라는 그의 기본 철학이 담겨있다. 하지만 그것이 곧 앞만 보고 곧장 달려가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. 주변이 앞을 규정하며, 완성된다는 것은 걸어간 만큼을 의미할 것이다. 건강한 길걷기는 쉼에서 힘을 얻는다.
•HUE[색조,색,빛깔,온갖 사고방식] 길을 걷는 것은 단조롭지 않다. 수많은 것들과의 조우, 그것들과 의 소통, 이해를 함으로써 동행해야 한다. 동행의 즐거움을 아는 것이야 말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며 걸으며 완성해 나가는 길을 즐거이 걸을 수 있다.
원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잠깐의 '쉼'이 우리 사이에 들어왔다.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.
전시회를 준비하며 작품에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. 잠시나마 '휴~'한숨돌려 쉬며 '쉼'에 대한 '다양함HUE'에 대한 사유를 해보았으면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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